오늘은 무자격자 입장에서 골프 싱글까지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나의 일은 주로 사람을 네트웍하는 일이다. 모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 tv에 나와서 자신은 사람을 네트웍하는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세상에 참 쓸데 없는 일도 한다’라고 폄하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지금 그런 일을 하고 있다. 그분의 혜안에 존경을 보낸다. 다단계에 대해 잘 모르니까 뭐라 할수 없지만 내 직업은 이것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사람 만나는 게 내가 하는 일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골프는 참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밥이나 먹죠 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안 만나려고 한다. 그런데 골프나 치죠라고 하면 ‘언제?’, ‘어디서?’ 이러고 나서 무조건 달려 온다.
내가 1년 만에 싱글을 치려는 목표를 세운 것도 나의 유난한 성격도 한 몫을 했다. 스스로 잘 하지 못하면 견디기 어려워하는 성격이다. 그리고 그게 타인에게 보여지게 되는 거라면 더 그렇다. 그래서 난 영어를 못한다. 언어를 배울 때는 용기?가 필요한데 나는 그런걸 잘 못한다. 고등학생때까지는 영어를 잘 했다. 누구랑 영어로 대화할 일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골프를 해야 했고 그러자니 잘 쳐야했다. 방법은 어떻게 하면 1년안에 싱글을 한번 칠 수 있을까였다. 이게 1년 내내 나의 목표였다. 일단은 평균 90타를 쳐야했다.
새벽 1시간, 점심 먹고 1시간, 저녁 먹고 1시간 하루 3시간 연습하면 일주일에 한번 연습장 가면 50시간이니까 나는 한달에 100시간을 연습해서 1년에 10년 친 사람 만큼 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골프를 친지 만으로 5년은 된 것 같다. 이곳은 6개월이 겨울이라 실내 연습장이 없어서 9개월 정도는 야외에서 연습이 가능하다. 그리고 내가 이곳으로 이사오고 2년 후엔가 3년 후엔가 GDR이 근처에 생겼다. 싱글 골퍼가 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이 뭔가?
저기 표시된 기온 보다는 내가 사는 곳은 3-4도가 낮다. 그래도 땅이 녹았으니 이제 연습하러 간다. 11월 초부터 GDR에서만 연습하다가 간만에 야외에서 연습할 기회가 생겼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내일 버디 몇개 해서 돈도 따고 잘 쳐야 하니까.
https://blog.naver.com/noothername01/223288234524
어프로치, 아이언,티샷 연습하는 곳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얼었던 땅이 녹았다. 밥 먹고 바로 연습가야한다.
위에 이미지의 장소가 내가 어프로치, 아이언, 티샷을 연습하는 공간이다.
기온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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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려면
1. 에이밍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사냥을 하더라도 정확하게 쏴야 잡지 않겠는가? 에이밍을 먼저 연습하게 하는 레슨프로가 있다면 거기 꼭 가라. 이거 안 가르치면 스윙이 어쩌고 어쩌고 하는 이들은 패스!
에이밍이 언제 중요한가? 똑딱이 할때 부터 중요하다. 늘 그걸 신경쓰고 똑딱이 해야 한다.
우리 앞 팀에 한 분이 티박스에 올라가서 공을 치려고 한다. 어딜 보고? 왼쪽 옆에 홀을 보고. 아내에게 말 했다.
“여보 저 사람 보세요. 어딜 보고 있어요?”
“옆에 홀”
“당신이 저래요”
에이밍이라는 걸 모르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한다.
스윙을 맥길로이 같이 해서 뭐하나? 옆 홀로 보내는데.
그리고 내 목표지점을 잘 정했는데 난 거기를 보고 내 몸은 요상한 곳을 향하는데 스윙이 제대로 되나? 몸의 모든 부분이 꽈배기 처럼 되어 있는데 스윙이 제대로 되나?
그러니 내 몸의 에이밍, 정열을 반드시 할줄 알아야 한다.
지난 글에도 적었듯이 내 아내는 전반에 51타, 후반에 45타를 쳤다. 차이는 단하나다. 내가 아내가 스윙할때마다 헤드를 타깃 방향으로 잡아줬다. 그리고 바로 스윙했다.
그때 마다 아내가 한 말이 있다.
“이렇게나 돌아야해?”
에이밍이라는 착시현상을 극복하고 스윙을 하는거다. 이게 내가 아는 골프다. 프로에게 배운적 없이 그냥 야생에서 알게 된거다.
그런데 프로에게 배우는 이들에게 물어보면 에이밍에 대해서 하나도 모른다. 배우는 이들이 스윙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러는지 몰라도 에이밍 할줄 정말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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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학으로 시작된 골프는 스크린 골프에서 100타를 깼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일주일에 한번은 스크린에 갔다. 그리고 근처에 파 3라는게 있다는 걸 알고 난 이후 이곳을 주일 오후에 갔다. 여기 파3는 드라이버도 여러번 칠 수 있는 곳이었다. 긴 파3로 라운딩이 가능한 것이다. 1만 5천원이던가…스크린이나 파 3나 비용이 비슷해서 파 3로 갔다.
긴 파 3에 가서 쳐 보니 중요한게 보였다. 먼저는 드라이버는 살아야 하고 비거리가 많아 나야 했다. 전장은 골프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감안한다해도. 지금 돌아 보면 싱글을 친 분들이 많은 데 그분들 중 200미터 정도 보내면서 77타 치신 어르신이 계신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200이상이 되면 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거리가 짧으면? 참 어렵다.
비거리가 짧은 데 롱아이언으로 그린에 투온할 수 있는가? 비거리가 안되는 데 롱아이언을 잘 칠 수 없다. 왜냐면 스윙 메카니즘은 모르는데 어떻게 롱 아이언을 잘 치겠는가? 그것도 드라이버를 18홀에 14홀을 칠 수 있는데 14홀 내내 투온 하려고 롱아이언 잡았다고 생각해봐라. 내가 블랙 티에서 치면 14홀 내내 롱아이언 잡을 것 같은데 블랙티에서 어떻게 치겠는가? 화이트에서 로우 핸디인 나도 블랙에서 딱 2번 쳐봤다.
위에 말을 잘 생각해보시고 잘 모르겠으면 위로 다시 올라가서 읽으시고 이해되면 아래 쪽으로 패스!
비거리가 안되는 구력이 짧은 골퍼가 14홀에서 롱아이언 잡고 싱글을 친다? 불가능에 가깝다. 다시 말해서 스윙메카니즘을 모르면 어르프로치도 못하는 거다. 단, 구력이 쌓였는데 자연스레 나이가 들어 비거리가 줄고 롱아이언도 칠줄 알면 싱글 가능하다. 이런분 여럿 봤다. 하지만 구력이 짧고 비거리가 안나는데 롱아이언 잘 치는 사람 못봤다.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 적어도 190미터
운이 좋아서 치는건 모르지만 운좋게 싱글치기 보다는 실력으로 싱글 치기 원하는 사람이 대부분일거다. 그러니 싱글 치려면 스윙을 잘 해야 한다. 유트부에 싱글 쳐봤다고 해서 골프 치는 운이 좋았던지 바빠서 연습을 못하던지 둘 중에 하나다. 저렇게 쳐서는 실력이 안된다는게 그냥 눈에 보인다. 물론 난 무자격자다!
2. 위에 말 했듯이 내가 생각하는 싱글의 두번째 조건은 자신의 드라이버 버거리와 구질을 알고 코스메니지 먼트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구력이 짧은데 싱글 골퍼가 목표라면 드라이버가 200미터는 런으로라도 나와야 한다. 아마추어가 200미터가 평균이라던데 싱글골퍼라면 그 평균을 넘어서야 한다.
내가 95타 칠때 가장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건 100미터 이내의 어프로치를 할줄 알고 나서이다. 캐디에게 어프로치 예술이다라는 말도 들어봤다.
3. 싱글이 되려면 어프로치를 아주 잘 해야 한다. 평균이 아니라 평균 이상으로 훨씬 더 잘 해야 한다.
4. 아이언 티샷을 네번은 한다. 티위에서 아이언 티샷을 알아야 한다.
5. 아이언 티샷 미스가 났을 때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잘 해야 한다. 이걸 할 줄 아아야 파나 보기를 파 3에서 할 수 있다.
6. 25미터 까지의 롱펏을 잘 해야 한다. 그래야 붙여서 파나 보기를 한다.
이정도면 싱글 친다. 구체적인건 차차…난 연습하러가야한다.